[MK 뉴스]

 

교내 창업 다각도로 지원, 학생·교수 합심 벤처 도전

대학 병원 뚫은 아임시스템, 혈관치료 마이크로로봇 호평, 삼성전자 선정 유망벤처 꼽혀

물고기 동물 실험 기업 제핏, 글로벌 시장 진출 앞둬

 

우성덕 기자 / 2021.05.14

DGIST(디지스트)가 ‘리더십, 기업가 정신, 융·복합’을 3대 교육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혁신 인재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기업을 육성하고 미래 사회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디지스트는 개교 30주년인 2034년까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 5개를 설립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디지스트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신생 기업)으로는 ‘제핏(Zefit)’과 ‘아임시스템’이 있다.

표적치료용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아임시스템도 유망 기업이다. 아임시스템은 디지스트의 최홍수 로봇공학전공 교수와 김진영 바이오융합연구부 박사가 2019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혈관질환 치료 시술을 위한 ‘혈관시술용 마이크로로봇 중재시술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환자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신체의 복잡한 혈관 속에서 정밀하면서도 수술을 위한 신체 절개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술이 가능하다.이로 인해 아임시스템은 설립 후 2년 만에 관련 사업 분야에서 인지도를 조금씩 넓혀가며 국내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연구용 제품 판매 성과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로봇의 장점인 고도의 정밀성을 이용해 종양이나 손상된 신경세포 부위에 치료제를 이동시켜 해당 질환 부위에만 치료제(약물, 줄기세포 등)를 전달하는 표적지향성 치료 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이 회사는 올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가 선정하는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은 심장질환이나뇌질환 환자 치료에도 큰 도움이 예상돼 임상시험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대표)는 “혈관시술용 마이크로로봇 시스템은 국내외에서 시도된 적 없던 기술로 심혈관 치료에 본격 적용되면 기존 시술에 비해 시술 효율과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비대면 중재 시술을 통해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차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교수도 “미국의 마이크로로봇 관련 기업 스테레오택시스가 개발한 의료기기는 이미 국내에서 2등급 허가 취득 후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향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스테레오택시스를 능가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